Old Data/Epolitics

한명숙의 삶을 탐구하다

Jeff Lee 2007. 7. 6. 10:49
한 명 숙....!!
대선출마를 선언한 한명숙 전총리....!!
그의 삶 속에서는 정말 사람냄새가 풍긴다.
오늘, 우연한 기회에 한명숙과 박성준이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쬐금 입수(?)하게 됐다.

퇴근시간이 다 돼서야 본격적으로 읽었다.
사실 몇군데 훑어보고 퇴근하려고 했는데.....정치인의 자서전이란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는 선입견은 그야말로 선입견이었다.

한번에 끝까지 읽어내려갔다.

한명숙........정말이지 품성좋은 어머니의 냄새가 난다.

남편 박성준의 옥살이 10여 년.....
크리찬아카데미 사건으로 한명숙 본인마저 징역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닦친다.
1980년 6월, 한명숙이 쓴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릴 뻔 했다.

광주교도소에 있는 한명숙을 면회오겠다는 동생에게 '면회오지 말라'고 당부는 내용의 편지다.

7월 달에 식구 모두가 광주로 오겠다고? 나는 반대다.
우리는 모두 아껴야 한다. 특히 이 시기는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모두 참고 아껴두자. 이제 곧 동생들의 등록금이 필요할 것이고 그러면 엄마가 또 힘드실 텐데 길거리에 돈 없애고 무엇하러 오려하니.

< 1980년 6월, 광주교도소에서 한명숙이 동생에게 쓴 편지의 일부 >

나는 '가난'을 원망하며 살았다. 가난이 뭔지 안다고 생각한다.

근데, 한명숙은 '가난' 따위를 느끼는것 마져도 사치라고 느꼈을 정도로 고난의 삶을 산 것 같다. 우리 시대의 아픔때문에 겪어야 했던 고난의 시간들을 '자랑스럽고, 밝게' 이겨낸 사람인 것 같다.

정치인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나의 짧은 경험과 오버랩되면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남자가 쪽팔리게 울 수도 없고, 꾹~ 참았다'

감정이입이 심하게 되는 걸면서 아직 내 감정이 메마르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준다.

가난하기 때문에 그것이 방부제가 되어 정신적으로 아직 건강한지도 모른다.
< 한명숙이 남편 박성준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 >

P.S
한명숙과 박성준의 삶을 꼼꼼히 훑어보고 싶다.
한명숙의 삶이 계속 궁금해진다.
근데, 한명숙 홈피에는 없다......년도별로 나열한 프로필 말고, 한명숙을 알 수 있는 한명숙 스토리를 업데이트 해주셨으면 한다. 한명숙 캠프는 뭐하시는지.....???

한명숙 홈피에 한명숙의 삶에 대한 자료를 많이 볼 수 있도록 해주시길.....!!

※ 한명숙 홈피에 올려진 몇가지 이야기들
  1. 2007/06/19 질경이 같은 여자 (2)
  2. 2007/06/14 사랑하는 사람아 (2)
  3. 2007/06/08 빌라도의 함정 (6)
  4. 2007/06/05 개구락지 배때기가 왜 저리 할딱거리는 고?
  5. 2007/05/25 [옥중편지] 무작정 떠난 여행
  6. 2007/04/30 순진한 새댁 한명숙 (2)
  7. 2007/04/23 검은 코트 속의 비밀 (8)
  8. 2007/04/23 행복한 기다림의 편지... (1)
  9. 2007/04/21 쏘지마, 쏘지마 (1)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