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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울린 아연 아버지UCC

Jeff Lee 2007. 7. 30. 22:05

2007. 7. 30

국민일보 기사 <아버지의 UCC 한 편,네티즌 울렸다>를 보고서 퍼왔습니다.


아버지의 UCC 한 편,네티즌 울렸다  [쿠키뉴스 2007-07-30]
 
[쿠키 사회] 아픈 딸을 가진 한 아버지의 UCC 동영상이 네티즌을 울리고 있다. 담담히 화면을 응시하고 간간히 눈물을 흘릴 뿐인데 보는 이의 코끝을 찡하게 한다. 딸을 살리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 전달돼서일까.

동영상 속 주인공은 이영학(26)씨다. 이씨는 ‘거대백악종’이란 희귀병을 딸과 함께 앓고 있는 환자이기도 하다. <쿠키뉴스 2006년 11월13일,12월15일,12월24일, 2007년3월22일 보도>

‘거대백악종’은 성장이 멈출 때까지 얼굴에 종양이 자라는 희귀병이다. 이씨는 얼굴 전체에 자란 종양을 모두 제거해 목숨을 부지했지만 어린 딸은 여전히 병마와 싸우고 있다. 이씨는 희귀병을 알리고 딸의 병원비를 모으기 위해 지난해 12월25일 자전거 전국일주에 올랐다.
이씨 역시 다섯차례 수술 끝에 이 31개와 턱뼈 절반 이상을 잘라내는 등 건강이 좋지 않지만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까지 남은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아연이의 수술을 지난 5월부터 다섯차례 연기됐다. 수억원에 달하는 수술비 때문이다. 이에 이씨는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네티즌에 눈물로 호소하는 방법을 택했다.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이었다.

아무런 편집 기교도 들어가지 않은 이씨의 UCC 동영상은 포털 사이트 싸이월드에 올라 현재 23만 2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씨는 “내 딸 아연이는 평생 아파하며 아빠를 사랑하고 미워해야 할 운명”이라며 “요즘 아연이가 ‘아빠 나 이쁘게 해줘’라고 말할때면 마음이 찢어 질 듯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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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부녀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작은 도움을 약속했다. 자신을 고등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 ‘이현정’씨는 “여름방학인데 알바를 하고 있다. 월급이 나오는대로 다 송금해 드리겠다”고 적었다. 네티즌 ‘정승환’씨는 “정말 간절해 보인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버지다”고 말했다. ‘이수진’씨는 “시간이 없거나 번거로워 송금을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싸이월드측이 도토리(싸이월드에서 사용 가능한 사이버머니)를 기부할 수 있게 배려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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