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Data/Epolitics

노무현이 말하는 건...당꼬!!

Jeff Lee 2007. 1. 17. 19:54

1.16일 노 대통령의 "몇몇 기자들이 딱 죽치고 앉아 기사 담합"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
오늘(1.17) 기자들의 반발이 심했던 것 같다.

아침, 열린우리당 비대위 회의가 시작되기 전
비공개 간담회가 길어지면서 예정 시간보다 10여분 정도 회의가 늦게 시작되었다.

출입기자들의 반응은 대략 이러했다.

"왜~ 비대위원들은 죽치고 앉아서 안나오는거야?"
"기자들이 여기서 죽치고 앉아 있는데..."
"근데, 죽치고가 맞아? 죽때리고가 맞아?"
"실제로 옛날에는 "당꼬"라고 담합이 있었던 때가 있었지..."
"땅꼬라는 말을 했으면 일부 긍정하는 기자들도 있었을텐데..."
"그래도 대통령이 지적하기에는 부적절한 단어였지...죽치고가 뭐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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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일부 기사담합을 인정하지만, 과거지사였고....대통령이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대략 신속히 "죽치다" "죽때리다"를 검색해 봤다.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죽치다가 표준어로 검색된다.
죽치다 [동사]『…에』움직이지 아니하고 오랫동안 한곳에만 붙박여 있다.

죽때리다는 비속어인지 모르겠으나
죽치다는 분명 표준어인 것 같다.
"움직이지 아니하고 오랫동안 한곳에만 붙박여 있다"는 의미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죽치고 앉아~라는 표현은 과도했을지는 몰라도 부적절한 표현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럼?
~기사담합~이라는 표현은 사실일까?
아래 머니투데이 김준형기자의 "기사담합, 자원의 낭비"라는 기사를 읽어보면
기자의 표현대로 "당꼬"라는 기사담합이 있었던 것도 사실인 듯하다.

현장의 기자들에게 '당꼬'라는 일본식 표현은 귀에 친숙한 단어이다. 대통령의 의심처럼 몇몇이서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고스톱치면서 '대표선수가' 쓴 기사를 각 회사 팩스로 돌렸던 전솔속의 시절이 있었다.

다만, 당꼬라는 기사담합이 전설속의 시절의 일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보건복지부 기자실을 가보지 않았으니까....^^


"기자의 담합, 자원의 낭비"

결론적으로
하루가 지난 오늘 노 대통령이 '죽치고 앉아 기사담합'이라는 표현의 과도함에 유감표명을 하긴했지만 언론과 대통령의 다툼은 그리 쉽게 끝나지 않을 것같다.

개인적으로도 표현의 과함을 인정하지만
"죽치고 앉아 기사담합"을 하는 "당꼬"가 전설속의 옛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실제로 참여정부들어서 권언유착의 고리가 끊어진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