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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리콜이 안된다

Jeff Lee 2007. 6. 19. 13:32
2007. 6. 19

선거는 정책대결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다.
그렇다고 정책공약으로 대결만으로 끝나서도 안된다.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도 '공약의 이행가능성' '신뢰성'의 문제가 더 중요하기때문에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한 것이다. 매니페스토 운동에도 이런 부분이 제외되지는 않는다.

가상대결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씨가
본인의 검증과 관련해서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명박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헛소릴 하고 있다. 한마디로 검증을 피하고 싶은 모양이다.

#1.
그도 그럴 것이
MB의 브랜드 공약이었던 '경부대운하'가 '꽝'으로 밝혀지고 있고, '신혼부부 1주택 공급'도 역시 '뻥'으로 밝혀지고 있어서 매우 초조한 모양이다.

<경부대운하는 한마디로 "먹는 물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고 하는 박근혜의 식수원 논리로 대응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듯하다. / 서민 신혼부부들에게 25평 이하 국민주택을 1가구 1주택씩 의무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은 "아마도 40만호 정도로 신혼부부타운을 만들어서 공급한다면 몰라도, 레닌이나 히틀러도 할 수 없는 공약"이다>

#2.
암튼, MB의 주요 공약들이 꽝이요 뻥으로 가는 분위기에서 BBK주가조작 의혹이 확산되었다.
<이 부분에서 MB는 구차한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김경준과 공동사기범"이라고 인정하든가, 아니면 "나는 김경준에게 사기를 당한 사기피해자다"라고 정확히 해명해야 했다. 물론 후자라면 '경제전문가'라는 소리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40을 갓넘은 김경준에게 수백억을 사기당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경제대통령이라고 하면 소가 웃는다^^>

#3.
위장전입 문제도 그렇다. "자녀학교 문제때문에 위장전입을 했을 뿐, 부동산투기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변명하며 고소고발하겠다고 큰소리 칠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시인'이 있어야 했다. 위장전입은 그 자체만으로 주민등록법 10조 위반이고, 3년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있다.
이명박은 본인을 '맹(盲)모삼천지교'의 '맹모'와 동격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일전에 MB는 미혼의(?) 박근혜를 공격하면서 "아이를 나아봐야 교육을 얘기할 수 있다"고 비판하더니 본심은 '위장전입을 5번은 해봐야 교육을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단 말인가?  
5월 29일에는 "돈 있는 사람들이 더 좋은 곳으로 옮기거나 투기를 목표로 (집을)옮기는 것은 정부가 그렇게 관여할 일이 아니다. 세금만 잘 받으면 된다"고 발언했었는데 아마도 본인의 24번에 달하는 주소이전때문에 그런 얘기를 했단 말인가?>


어떤 네티즌의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술을 마시고 운전했는데 음주운전은 아니다"는 말과 같다!
나는 장애 낙태 발언 등 말실수는 그의 인생속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4.
암튼, 이명박의 주요 공약들이 '꽝'나면서
10만명의 산악회 조직을 통해서 '등산화 정치'를 꿈꿨던 것 같다. 희망세상21...?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산악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보도가 있다.
오늘 자 조선일보 1면에 보도되었다.
'등산화 정치'는 YS의 민주산악회가 전문이었다. YS를 스승으로 모셔서는 나라를 망칠 수 있다. YS의 등산화 정권은 IMF를 초래했다는 것을 잊지마라.

이명박은 계속 악수를 두고 있다. 지지율은 계속 빠지고 있다. 지지율이 빠지니까 또 악수를 두고 있다. 이런 악순환은 반복될 것이고 결국 자멸할 것이다. 여론조가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40일쯤 후에는 이-박 지지율이 교차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대학교수들과 국회의원들까지 합류한 MB캠프가 왜 이렇게 악수를 계속 두고 있을까?

한마디로 '상품에 하자가 있기때문이다' 그것도 개과천선하기 힘든 결정적 하자가 있는 상품이다. 하자있는 삶을 살았으니 리콜도 힘들다. 과거지사, 인생은 리콜이 안된다는 사실을 충고한다!!  남은 인생, 더 망가지기 전에 국민에게 사과하고 대권출마의 꿈을 접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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